수초

강 바닥 뿌리 곧게 내려

조용히 자라 오른 수초를 보라

바람이 불어 강줄기가 거세면 거센대로,

고요한 날씨에 강물도 잠시 숨을 고르면

그에 따라

휘적휘적, 나긋나긋,

유체역학에서 배웠던가

비행기의 날개 앞면이 너무 날카로우면 오히려 바람을 갈라 저항이 거세다

점보 747의 머리가 둥근 것은 오히려 거센 바람을 부드럽게 넘기고,

기체 뒤에 오래도록 잡아둠으로서 압력차가 적은 공간을 최대한 뒤에 적게 남긴다

그래서 압력 저항을 적게 받으며 순항하는 것이다.

수초의 잎은 부드럽다. 물을 가르지 않는다.

홍수가 내려 강물이 세찰 때에도

수초는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휘어질 뿐이다.

가뭄 때 수위가 낮아져 수초 허리께까지 내려와도

수초는 제 몸 젖혀 수면에 상반신을 둥둥 띄우고

수면 아래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다.

수초 아래에는 각종 생물들이 산다.

갑자기 꺾여버려 큰 충격을 가져다주는 단단한 나무 밑에서는

단단한 듯 보이나 병들어 쉽게 말라버리는 대나무 근처에서는

생물들이 많이 서식하지 않는다.

남이 힘들다 힘들다 하여도

그럴 때는 그의 마음이 되어 함께 힘들어주고

남이 울 때 함께 울어주고

악인도 보듬고

죄인과 함께 밥 먹고

지저분한 강물 바닥에 뿌리 꽂고 자라는 수초는

세파에 밀려 자리를 옮기지는 않지만

유연하게 생물의 서식지를 지킨다.

나도 한번 꺾여보니 알겠다.

단단한 줄만 알았던 나무 줄기에

곧은 마음, 이기심, 인정받고 싶은 마음 한 데 모여 자라

꺾이지 않고서야

나를 바꾸기가 어렵더라

그렇게 꺾인 등줄기는 다시 원상태로 단단히 지지는 못하나

부드러운 수초잎이 되어

여럿 품으리

한 때 나를 가르쳤던 시에서

고목이 되어라 배웠다.

바위가 되어라 배웠다.

세월 풍파에 헤쳐져 가루가 된 들, 우뚝히 선 바위가 되어라

부러질 지언정 꺾이지 않겠다던 대나무가 되어라

그러나 사람이란 대저 이기적인 법

뿌리 박힌 제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으나

하천생태계의 수초의 기능

○ VTR : 수초는 곤충 동물의 삶의 터전, 수중 생태계에 필요한 것이다. 갈대와 구들로 만든 3가지 층으로 수질을 정화 시키는 데에 사용하기도 한다. 수초가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은 오염물질을 많이 흡수하는 등의 정화 작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물속의 질소와 인이 이 3가지 층을 통과함으로서 질소 30% 인 20%가 줄어듦을 볼 수가 있다. 일부 군대에서는 부대의 예산이 적은 것을 고려하여 수초지를 만들어 수초지에 하수를 흘려보내 자갈과 갈대의 우림지에 2-3일 머무르게 하여 정화를 시켜 배출을 하는 친 환경적인 방법을 사용 하고 있으며, 만드는 데에 적은 예산이 들고 유지비는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수초의 수질 정화의 비밀은 물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인데 수초가 있는 곳의 물속 바닥에서는 계속 공기 방울이 올라오는데 이 기포는 물속에 공기를 공급해주고 물속에 떠다니는 오염물질을 미생물이 흡착하여 수초 뿌리에 흡수하게 해 물을 정화한다. 그리고 수초는 텅 빈 줄기와 얇은 막 그리고 줄기의 형태 변화로 인해 여러 가지 환경 요소로부터 적응 해 나간다. 수초는 수생 동물들의 산란과 유충의 서식지로서 탁월한 기능을 하고 있고 수초를 먹고 사는 동물들 또한 많다. 수초의 덕을 많이 보는 것 중에 하나는 동물성 플랑크톤인데 포식자로부터 자기 몸을 보호하고 수질 오염으로 인한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음으로서 지나친 식물성 플랑크톤의 증가를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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