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을 영광의 때라고 하였는가?

요한복음 12장 20~23절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들 가운데 그리스 사람이 몇 있었는데, 그들은 갈릴리의 벳새다 출신인 빌립에게로 가서 “선생님, 우리가 예수를 뵙고 싶습니다” 하고 청하였다. 빌립은 안드레에게로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은 예수께 그 말을 전하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인자가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

왜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히는 때를 일컬어 영광을 받을 때라고 하셨는가? 속옷까지 홀라당 벗겨져 능욕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것이 도대체 왜 영광의 때란 말인가? 그 의문에 대한 나의 생각을 간략하게 적어보았다.

‘Glory’ generally represents Heb. kabod, with the root idea of ‘heaviness’ and so of ‘weight’ or ‘worthiness’. It is used of men to describe their wealth, splendour or reputation (though in the last sense kabod is often rendered ‘honour’). The glory of Israel was not her armies but Yahweh (Je. 2:11). The word could also mean the self or soul (Gn. 49:6). from IVP-NB Dictionary

저는 일단 ‘영광’ 을 관계 안에서 정의해보고 싶습니다 . ‘영광’ 이란 단어 뜻 자체로 무거움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영광을 얻는다는 것은, 우리 사람 사이에서 명예를 얻었다, 누구 덕이다 라는 식으로 인정과 칭찬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거움이란 것 역시 가벼움에 대한 상대적 의미입니다. 물론 하나님께는 영광이 절대적 의미이기도 합니다 . 하나님 홀로 영광있으신 분으로서 영광이 하나님 자체(self)를 의미하는 절대적 명사입니다. 하나님만 홀로 1이요, 나머지는 0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에서는 그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가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따라서 하나님이 왜 하나님 되시는 지 우리가 아는 것, 그것이 영광이 우리에게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영광이 인간세계에 크게 드러났을 때를 일컬어, ‘때’ 라고 명명하신 것 같습니다.

예수가 태어났을 때 목자들이 영광을 보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성전에 임하셨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 신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세상의 유일한 진리, 스스로 존재하는 이의 무거운 가치. 우리의 보잘 것 없이 가벼운 영광에 비해 한없이 무겁고 찬란한 그것을 보고 열등감을 느꼈을 때, 우리는 상대를 향해 영광스럽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영광이란 부, 명예 등을 상징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이란 그냥 그 자신일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고, 우리가 보았던 그 영광은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에게 보여진 영광입니다. 상대적입니다. 관계적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인자가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이란 행위로 드러난 순간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피조물에 대한 사랑을 한껏 드러내신 사건. 창조주로서 피조물에 대한 의무를 다하신 의로움의 상징인 사건. 직접 3차원의 시공에 내려와서 인간과 공감하고 체휼하며 우리 모두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은 가장 극적으로 당신의 영광을 우리 인간에게 드러내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성품대로 하실 일을 하신 것 뿐입니다 .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신 것뿐입니다. 사랑하셨고 의로우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과 예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은, 그 분들 하는 것이 항상 영광스럽기 때문일 뿐 아니라 또한 우리 인간의 눈에 그 영광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우리가 그것을 보고 상대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항상 영광스럽고, 우리 또한 영광스럽게 하기 위해 예수께서 당신의 영광을 우리에게 보이셨고 주셨습니다. 이것이 또한 복음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에서 살이 찢기고 피를 흘리며 우리에게 온몸으로 말씀하신 당신의 영광입니다.


(참고) 그 후 구절들
28절: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 때에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 왔다. “내가 이미 영광되게 하였고, 앞으로도 영광되게 하겠다.”
30절: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깨우치시려는 것이 아니라, 너희를 깨우치시려는 것이다.
32절: 내가 땅에서 들려 올라갈 때에, 나는 모든 사람을 나에게로 끌어올 것이다.
41절: 이사야가 이렇게 말한 것은, 그가 예수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그가 예수를 가리켜서 한 것이다.
땅에서 들리는 것이 그에게는 영광이었고, 이사야는 그 예수의 영광을 목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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