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편지: 전개 2 – 예수는 부활했다 (2/4)

2. 성경에 나온 예수의 이야기는 신뢰할 만한가?

우리 가운데서 일어난 여러가지 일에 대하여 차례대로 이야기를 엮어 내려고, 손을 댄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이야기를, 처음부터 그 일의 목격자요 말씀의 전파자가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대로 엮어 냈습니다. 그런데 존귀하신 데오빌로님, 나도 모든 것을 처음부터 정확하게 조사하여 보았으므로, 귀하께 이 이야기를 차례대로 엮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는, 이미 배우신 일들이 확실하다는 것을 귀하께서 아시게 하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장 1~4절, 표준새번역)

누가복음 초입에 저자는, 자신이 적은 복음서가 목격자의 증언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밝혔어. 직접 처음부터 정확하게 조사하여 보았다고 했지. 마찬가지로, 성경 중 사복음서는 예수를 직접 보고 경험한 이들에 의한 증언으로 이루어졌고, 또 그들에 의해 씌여졌다고 기록되어 있어. 예컨대, 마태복음서의 저자 마태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명이었고, 마가복음서의 저자 마가는 베드로의 제자였어. 그리고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는 ‘사도 바울의 사랑하는 의사’인 누가였지. 그러나 이것이 과연 사실일까? 혹시 동명이인은 아닐까? 마태, 마가, 누가 모두 진실로 예수와 가까웠던 그들이 맞을까? 이건 사실 100% 확증하지는 못한다고 해. 엄밀하게 말하면 사복음서 모두 작자미상이지. 역사적 탐구의 한계가 있는 부분이야. 그렇지만 초대교회에 널리 퍼져 있는 증언에 따르면 그렇게 추정할 만한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해. 특별히 180년 경 프랑스 주교 이레니우스에 의해 씌인 글을 보자.

마태는 히브리 언어로 자신의 복음서를 출간했고 그 때 베드로와 바울은 로마에서 그 복음서를 설교하면서 교회를 세우고 있었다. 그들이 로마를 떠난 후에 베드로의 제자요 통역이었던 마가는 직접 베드로의 설교 내용을 우리에게 넘겨 주었다. 바울의 제자인 누가는 자기 선생이 설교한 복음서를 책에 기록했다. 그리고 주의 가슴에 기댄 적이 있는 주의 제자 요한은 아시아의 에베소에서 사는 동안 직접 복음서를 썼다(5).

역사적 기록을 어느 이상 신뢰한다면, 사복음서는 분명 예수의 목격자들에 의해 저술되었어. 다른 역사학자들의 비판은 곧 이 기록들이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왜곡되거나 거짓 기술되었다는 것이야. 그러나 굳이 역사적 기록에 크게 의존하지 않더라도 그토록 중요한 복음서가 마태, 마가, 누가 등에 의해 씌였다는 점은 오히려 그 기록의 진정성을 반증해. 기독교가 진짜라고 그토록 주장하길 원하면 권위 넘치는 베드로나 빌립, 야고보, 마리아 등에 의해서 복음서가 씌였을 텐데 그렇지 않았지. 오히려 경멸의 대상이었던 세리 출신의 마태, 예수의 제자들의 제자에 불과한 마가와 누가에 의해 이 소중한 예수의 전기들이 기록되었어. 그렇다면, 복음서의 기록에 있어 과장된 거짓이 있기 힘들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지.

한편, 복음서가 목격자의 증언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늦게 기록되었다면 그만큼 증언의 신뢰도는 감소할거야. 사람의 기억이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거나 왜곡되기 마련이니까. 그렇다면 복음서는 예수가 죽은 뒤 얼마 후에 기록되었을까? 먼저, 기독교의 신적인 요소를 인정하지 않는 자유주의 학자들이 받아들이는 연대는 다음과 같아. 마가복음은 70년대, 마태와 누가복음은 80년대, 그리고 요한복음은 90년대야(6). 이 연대만 하더라도 이미 상당한 중요성이 있어. 왜냐하면 이 시기는 예수의 일생을 지켜본 많은 목격자들이 생존해 있던 시대야. 예수를 따르는 이들과 예수에 적대적인 이들이 모두 공존했던 시기라는 것이지. 다시 말해, 예수에 관해 잘못된 가르침이 있었다면 즉시 고쳐졌을 수도 있는 시기라는 거야.

언뜻 보면, 예수가 죽은 뒤 40~60년 이후에 적힌 글들이므로 복음서 기록시기가 다소 늦은 듯이 보일 거야. 그러나 다른 고대서적들과 비교하면 어떨까? 역사학자들에게 일반적으로 신뢰받는 알렉산더 대왕의 전기를 보자. 가장 초기의 전기 두 편은 1세기경 아리안과 플루타크에 의해 쓰여졌어. 그 이후의 글들은 전설적인 면들이 가미되어 학자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지. 그런데 이 글들이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지 몇 년 후에나 쓰여진 지 알아? 무려 400년 이후에나 쓰여졌대. 복음서에 적힌 예수의 전기는 그야말로 알렉산더 대왕의 것에 비하면 정말 일찍 기록된 셈이야. 그런데 그 뿐이 아니야. 사실 복음서는 몇 가지 역사적 기록을 인정하기만 하면 훨씬 일찍 기록되었다고 해. 누가가 기록한 것이 분명한 사도행전과 누가복음을 서로 비교해 보자. 사도행전은 사도 바울이 죽기 전에 기록되었기 때문에 62년 전에 기록된 것이 틀림없고, 이것은 누가복음의 두 번째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 누가복음은 62년 이전에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그렇다면 마가복음은 더 이전에 기록된 것이야. 왜냐하면 누가복음은 분명 마가복음을 참조한 것으로 학자들은 확신하거든. 각각의 복음서 기록에 1년쯤 걸렸다고 할당하면 마가복음은 대략 60년경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돼. 다시 말해, 예수가 죽은 뒤 30년이 채 안되어 그의 전기가 기록된 것이지(7).

자, 그럼 또다른 의문점을 가질 수 있어.

“예수에 대한 기록이 꽤 이르게 기록되었다고 치자. 그래서 기록의 정확도가 크게 감소되지 않았다고 하자. 그렇지만 충분한 양의 기록이 고고학적으로 발굴되었는가? 원본은 남아있는가? 그리고 그 원본에 담긴 기록은 신뢰할 만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전해졌는가?”

안타깝게도 신약성경의 원본은 발견되지 않았어. 다만 다양한 사본들이 남아있을 뿐이지. 그렇다면 대체 신약성경은 필사본이 몇 권이나 발굴되었을까? 원본이 없더라도 필사본이 충분히 많다면 원본의 내용을 조합하여 복구할 수 있을거야. 수가 많을수록, 특히 서로 다른 지역에서 다양한 시기에 기록되었을수록 사본들을 서로 비교하여 원래의 문서가 어떤 내용을 갖추고 있었는지 조합해 낼 수 있겠지.

신약성경의 장점은 또한 여기에 있어. 다른 고대문서에 비해 전례가 없을 정도로 사본이 많이 남아 있어. 무려 5,000개 이상의 희랍어(원어) 목록을 포함해 총 24,000여 개의 사본이 존재해. 적힌 시기도 다양하고, 언어도 다양해. 희랍어, 라틴어, 시리아어, 콥트어, 아르메니아어, 고트어 등으로도 적혔어. 가장 초기의 신약성경 사본은 요한복음 18장부터의 내용을 포함하는 것으로서 100-150년 경에 씌여졌다고 추정돼(8). 이집트 나일강변의 어느 마을 근처에서 발견되었다는군.

사본의 양 역시 비슷한 연대의 다른 고대문서와 비교해 보자. 116년경 역사가 타키투스에 의해 쓰인 «로마제국의 역사(Annals of Imperial Rome)»의 경우, 사본은 오늘날 단 하나밖에 없는데 그것은 850년경에 복사되었어. 1세기의 역사가 요세푸스가 쓴 «유대인의 전쟁(The Jewish War)»은 희랍어 사본이 아홉 개가 있고, 10~12세기 사이에 복사되었지. 신약성경 다음으로 사본이 많다는 호머의 «일리아드»를 보자. 오늘날 그 책의 희랍어 사본은 643개가 있어. 원본이 B. C. 800년 경에 쓰여진 것을 감안하면, A. D. 2세기와 3세기에 거쳐 쓰인 사본들은 원본에 비해 무척 나중에 쓰여진 것들이지(8).

원본과 사본이 쓰인 간격은 대략 700~1,000년. 그리고 사본의 수는 650여 개 혹은 몇 개. 그에 반해 신약성경은 원본으로부터 100년이 채 안 된 사본이 존재하고, 그 수도 다양한 시기와 지역에 걸쳐 수만권이나 존재하지. 그래서 세계의 저명한 학자들도 다음과 같이 말하곤 해.

세계 고대 문학 중에서 신약 성경만큼이나 본문에 대한 증거를 풍부하게 확보한 책은 없다. -F. F. 브루스, «신약 성경, 믿을 만한가?(The New Testament: Are They Reliable)»의 저자

책의 기록 시기와 가장 초기의 사본의 기록 시기 사이의 시간 간격이 신약 성경만큼 짧은 경우는 없다 -프레데릭 케년 경, «희랍어 파피루스 사본의 고문서학(The Palaeograpy of Greek Papyri)»의 저자

성경이 쓰여질 당시만큼이나 견고하게 전해 내려왔다는데 의심을 품을 마지막 근거가 이제는 완전히 제거되었다 -Bruce Metzger, 프린스턴 신학교 명예교수(9)

성경에 나온 예수의 전기는 신뢰할 수 있어. 저자들은 역사를 보존할 의도를 가지고 복음서를 기록했고, 글을 기록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어. 설명하기 곤란한 자료도 기꺼이 포함시킬 정도로 정직했고, 편견에 의한 왜곡 보도를 하지도 않았어. 현대의 신약성경은 본문 간의 일치도가 99.5퍼센트에 이를 정도로 서로 차이가 없고, 기독교 핵심교리에 대해서는 전혀 불일치가 존재하지 않아. 게다가 역사적 세부사항에 대한 묘사의 미세한 차이는 오히려 다양한 저자가 다양한 각도에서 대상을 관찰하고 기록했음을 웅변하는 근거가 되지.

(5) 예수는 역사다, 리 스트로벨 지음, 31쪽

(6) 예수는 역사다, 리 스트로벨 지음, 42쪽

(7) 예수는 역사다, 리 스트로벨 지음, 43-44쪽

(8) 예수는 역사다, 리 스트로벨 지음, 78-79쪽

(9) 예수는 역사다, 리 스트로벨 지음,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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